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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평당 분양가 1년만에 19%↑..
경제

아파트 평당 분양가 1년만에 19%↑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3/18 18:10 수정 2024.03.18 18:10
대구, 지난해 보다 49% 올라

원자재값과 인건비 상승, 고급 주거단지 분양으로 올 1, 2월 분양가가 전년 대비 크게 뛰었다. 18일 직방이 지난 1, 2월 공급된 전국 분양단지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3.3㎡당 분양가는 2418만원으로 지난해 2034만원에 비해 19%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호당 분양가로 계산할 경우 상승폭은 더 크다. 지난 해 분양한 아파트 한 채 당 분양가는 6억298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8억4417만원으로 지난 해 대비 2억1437만원(34%) 비쌌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964만원/3.3㎡, 지방이 1938만원/3.3㎡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5%, 18%씩 상승했다.
호당 분양가로는 수도권에서 아파트 1채를 분양 받으려면 10억 5376만원이, 지방은 6억 5999만원이 든다. 이는 지난 해 대비 각각 3억7430만원, 8712만원 높은 수준이다.
서울 분양가 상승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서울 분양단지의 3.3㎡당 분양가는 6855만원, 호당 분양가는 25억 9961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86%, 170%가량 높다. 3.3㎡당 1억3770만원인 포제스한강이 1월 분양했고,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한 메머드급 단지인 메이플자이(6831만원/3.3㎡)가 공급되며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지방에서는 특히 부산, 대구의 분양가 상승폭이 컸다. 부산에서는 5개 단지가 공급된 가운데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춘 고급 단지가 공급돼 분양가가 상승했다.
부산 분양가는 3.3㎡당 3222만원으로 지난해(2046만원/3.3㎡) 대비 58%가량 높다. 대구(2205만원/3.3㎡)는 1개 단지가 공급됐는데, 지난해(1480만원/3.3㎡)보다 49% 높은 분양가로 공급됐다. 분양가는 지난 2021년 이후로 계속 오르고 있다.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이 지배적이지만 지난 1, 2월의 경우 도심 인프라, 강이나 바다 조망 등 특정 수요자들을 타깃으로 한 고급 주거단지들이 분양하며 평균 분양가 수준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단지는 우수한 입지와 프라이버시 보호 등 차별화된 설계 등을 내세워 특정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다.
고급 차별화 전략과 별개로 건설 원자재 가격 등 기본형 건축비용 상승으로 건설시장에 사업비 부담이 가중되며 분양가 인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시공사와 사업주체 간의 협상 난항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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