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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다음에 먹지..
경제

사과·배 다음에 먹지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4/02 18:16 수정 2024.04.02 18:17
88.2% 87.8% 급등

국산 과일값 강세에 유가 불안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으로 3%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 올해 1∼2월 사과 수출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75.2% 줄었고, 같은 기간 배 수출량도 지난해 동기보다 62.5% 줄었다. 이에 반해 바나나와 파인애플, 오렌지 등의 수입은 대폭 늘었다. 지난 1∼2월 바나나 수입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42.6% 늘었고, 오렌지는 129.6% 급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로 낮아졌다가 2월에 3.1%로 올라선 뒤, 2개월째 3%대를 이어갔다.
지난달에도 농축수산물이 전체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농축수산물은 11.7%↑상승해 2021년 4월(13.2%)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중 농산물이 20.5% 올라 전월(20.9%)에 이어 두 달 연속 20%대를 기록했다. 특히 사과가 88.2% 상승해 전월(71.0%)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 폭이다.
배도 87.8% 올라 조사가 시작된 1975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귤(68.4%) 등도 크게 뛰면서 과실 물가는 40.3% 올랐다. 2월(40.6%)에 이어 두 달째 40%대 상승률이다. 아울러 토마토(36.1%)와 파(23.4%) 등도 급등하면서 채소류는 10.9% 올랐다.
또 수입쇠고기(8.9%) 등 축산물도 2.1% 상승했고, 국제유가 불안에 석유류도 1.2% 상승했다. 석유류가 작년 같은 달보다 오른 것은 작년 1월(4.1%) 이후 14개월 만이다.
기상 등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9.5% 올라 6개월째 상승률이 두자릿 수를 이어갔다.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이 6개월 이상 10%를 넘긴 것은 2010년 2월∼201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4% 올랐다. 개인 서비스 물가는 3.1% 올라 전월(3.4%)보다 오름폭이 낮아졌다. 외식이 3.4%, 외식외 서비스 물가가 2.9% 각각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17.9%), 구내식당식사비(5.1%), 공동주택관리비(4.8%) 등도 많이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택시요금(13.0%), 시내버스료(11.7%) 등이 올라 2.0%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8% 상승했다.
<관련기사 6면>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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