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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원 터치 원·달러 정부, 구두 개입 1394.5원..
경제

1400원 터치 원·달러 정부, 구두 개입 1394.5원 마감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4/16 17:36 수정 2024.04.16 17:37

강달러에 원화 가치가 속절없이 떨어졌다. 원·달러가 레고랜드 사태 이후인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대를 터치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다시 1390원 중반으로 내려왔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는 전일대비 10.5원 오른 1394.5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2년 11월 7일 기록한 1401.2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직전일에 비해 5.9원 오른 1389.9원에 장에 나섰다. 오후 11시31분 께에는 1400.0원까지 올랐지만 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심이 상승 폭을 줄여나갔다.
이날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과 외환수급에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도 이날 오전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에는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록한 장중 1400원대 환율은 1997~1998년 외환 위기(IMF사태)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등 주요 이벤트가 발생한 시기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보다는 외부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 미국의 견조한 경기 지표에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된 데 다 중동 정세 불안 변수까지 더해지며 달러 강세가 유발된 이유가 크다. 전날(현지시각) 미 상무부는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한 79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증권가의 시장전망치 0.3%를 크게 웃돌며 호조를 보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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