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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교과서 투쟁 '국회 밖으로'..
정치

野, 교과서 투쟁 '국회 밖으로'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0/14 20:15 수정 2015.10.14 20:15
이석현 부의장, 릴레이 1인 시위 '3번째 주자'



문재인, 수요집회서 '위안부의 날 지정' 약속

새정치민주연합은 14일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고시에 맞서는 '국회 밖 투쟁'을 사흘째 이어나갔다.
지난 12일 교육부의 행정고시 강행과 동시에 시작된 대국민 여론전을 당분간 계속 펼쳐나가는 분위기다. 1인 시위·서명운동에 이어 위안부 시위 참석 등으로 투쟁 외연을 넓히고 있다. 모처럼 잡은 정국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우선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1인 시위의 세 번째 주자로 이석현 국회 부의장이 나섰다.
이 부의장은 박지원 의원으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아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출근길 직장인을 대상으로 역사 국정교과서의 부당성을 알린다는 의도에서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낮 12시 종로구 중학동의 주한일본대사관에서 예정된 '제120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했다.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역사 국정교과서를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로 규정한 새정치연합이다. 문 대표는 일본의 역사왜곡에 고통을 겪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자연스레 역사 국정교과서의 부당함을 알렸다.
이날 집회에는 자발적으로 모인 중고등학생 200여명과 시민사회단체 인원이 모여 1200회 집회를 기념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1992년에 시작된 수요집회가 오늘로 1200회를 맞았다. 이제는 정말 더이상 수요집회를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친일독재 국정교과서를 막고 위안부 할머니의 명예를 찾아주겠다"며 "위안부의 날을 지정하고, 위안부 기록을 중국등 다른 국가들과 함께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일도 반드시 관철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김복동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는 우리 할머니들만의 일이 아니고 후손들의 일이다. 젊은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하루 빨리 해결하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학생 정지안씨는 "그 어떤 정권도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대변하지 않았고, 교과서에 싣지 않았다. "국정교과서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있다. 이런 역사교과서로 아이들의 머릿까지 지배하려는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를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외에도 확정고시까지 남은 20일 동안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100만 서명운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교육부의 행정고시의 철회가 있을 때까지 서명운동을 비롯해 대국민 여론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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