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20일 "공천에 있어서, 전략공천이란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전략공천'이란 말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공천이면 공천이고 전략이면 전략이지 이걸 합성해 전략공천이라고 하는 건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합성한다면 '전략사천'"이라며 "그동안 정치를 20년 가까이 하면서 우리나라 가장 중요한 정치 개혁 1번이 있다고 한다면 공천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김무성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를 오래 전부터 주장하는데 기본적으로 동의한다"며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자는 건 앞으로 정치하면서 보스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시기적으로 지금은 좀 늦은 감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오픈프라이머리가 아닌 방법으로, 국민을 보고 할 수 있는 가장 공정한 공천 방법이 뭐가 있을까에 대한 검토가 적절하게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추천제에 대해서는 "도저히 당 후보로 내기에 문제가 많은 그런 특수한 경우에 한해 얘기하는 것"이라며 "소위 전략공천과는 의미가 다르다. 당헌당규를 보면 다르다"고 강조했다.
안심번호 공천제에 대해서는 "사실 기본적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선정하는 자체는 반대"라며 "제가 만난 어느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여론조사로 후보를 정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일반적인 여론조사, 특히 가정 전화만 갖고 하는 여론조사는 부정확하기 때문에 안심번호를 함으로써 좀 더 정확성을 기할 순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전 오픈프라이머리 정신을 살리는 쪽으로 공천을 갖고 가면서, 좀 더 공정, 투명, 합리적인 공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내년 20대 총선 출마 질문에는 "명색이 국회의장인데 20대 국회 출마를 선언한다면 의장실에서 격조 있게 출마 선언하지 않겠냐"며 "출마는 여전히 제가 결심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