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22일 청와대에서 열릴 박근혜 대통령, 여야 대표-원내대표 5자 회동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현안과 민생 살리기 의제를 집중 거론키로 했다.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회동을 하루 앞둔 21일 국회에서 비공개 고위전략회의를 긴급히 소집해 의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당 정책분야의 핵심 전문가인 최재천 정책위의장, 김성주 수석부의장, 홍종학 디지털본부장,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 한국사교과서 국정화특위 도종환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표는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대통령 앞에서 할 말을 정리했다"며 "여러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는데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와 민생살리기이고 또 한가지, 역사 국정교과서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민생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할 계획이다. 국정교과서 추진은 민생 외면이자, 독재를 하겠다는 발상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문 대표가 앞서 발표한 '청년경제' 정책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협조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경제'에는 새정치연합이 주장하는 청년 일자리 대책 등이 담겨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정교과서는 이미 국민저항운동, 국민불복종운동이 불을 붙이고 있다"며 "언급을 안할 수는 없지만 민생 문제에 더 비중을 두고 대표가 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광온 대표비서실장도 "지금 (정부가) 민생 문제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면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면서 국론을 분열하고 있지 않느냐"며 "민생을 우리가 강조해서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러려면 (정부가) 더이상 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민생을 망가뜨려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 대한 문제점 등 다른 현안들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성주 수석부의장은 "당연히 이야기 해야한다"며 "그건 엄하게 물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