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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정화 반대' 버스투어 스타트…본격 여론전..
정치

野, '국정화 반대' 버스투어 스타트…본격 여론전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0/28 21:01 수정 2015.10.28 21:01
문재인 "새누리당 8년 역사교육 잘못됐는지 되묻겠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개최한 데 이어 28일부터 버스를 타고 전국을 누비며 대국민 여론몰이에 나선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국회 국기게양대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투어버스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주승용·정청래 최고위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도종환·윤관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투어버스에는 '좋은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고 나쁜 대통령은 역사책을 바꿉니다', '세계가 걱정하는 국정교과서, 정말 창피합니다!' 등의 글귀가 새겨졌다. 버스 한쪽 면에는 유관순 열사의 사진도 붙었다.
새정치연합은 이 버스로 교육부의 의견 수렴 절차가 끝나는 내달 2일까지 국정화 반대를 위한 대국민 여론전을 펼칠 계획이다.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아직 국정교과서가 집필도 안 됐는데 친일미화, 독재미화라고 말하느냐'고 한다"며 "그러나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알겠느냐"고 정부여당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은 종로에 역사교과서 진실과 거짓 체험관을 열었는데, 지방에 있는 국민들은 보기 어렵기 때문에 오늘 이동식 체험관을 만들게 됐다"며 "전국을 순회하면서 지역에 있으신 분들께도 보여드리겠다. 와서 직접 교과서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버스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금의 역사교과서가 문제없다고 생각하는지 국민 앞에 답변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그렇게 말한다면 김 대표에게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집필기준이 만들어졌고 박근혜 정부에서 검인정이 통과된 교과서들이 잘못됐다는 것인지, 새누리당 정권 8년동안 역사교육이 잘못돼 왔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승리를 바라보고 가겠다"며 "지금이라도 국정화 강행을 철회한다면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을 묻지 않고 미래로 가겠다. 경제완성, 경제회생 등 국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약속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출정식을 마친 후 자신의 차량에 국정교과서 반대 홍보 스티커를 붙였다. 이 홍보 스티커는 시민들에게도 배포될 예정이다.
문 대표는 이날 버스를 타고 경기도 부천시와 안산시를 잇따라 방문, 시민들을 상대로 대국민 서명운동을 이어갔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는 대한민국 모든 검인정교과서들이 좌편향 되서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친다고 한다"며 "만약에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지금 검인정 교과서들은 이명박 정부 때 집필규정을 만들고, 박근혜 정부가 검인정해 합격시켜준 교과서"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일선학교에 배포해 교육하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을 향해 "와서 보시라. 과거 국정교과서들, 지금 초등학교 사회과 국정교과서, 그리고 지난번 무리하게 검인정을 통과시켜서 학교에 배포하려고 했던 교학사 교과서도 읽어보시라"고 호소했다.
한편 오는 29일에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30일에는 문 대표가 다시 버스투어를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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