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일문일답
▲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베이라-리우 스타디움에서 열린‘2014브라질월드컵’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알제리 축구국가대표팀의 H조 경기에서 한국 홍명보 감독이 찬스를 살리지 못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 운영자
- 알제리가 벨기에전 때와는 달랐다. 전력분석이 잘못된 것 아닌가.
“최선을 다해 전력 분석을 했다. 하지만 결과가 잘못됐기 때문에 전력 분석 역시 잘못됐다고 할 수 있다.”
- 전반전을 무의미하게 보냈다. 전체적인 전술 선택의 실수 아닌가.
“전체적인 결과는 (전술 선택을 잘못한)내 실수다. 다만 지난 경기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기세를 이어가기를 원했다. 선수 교체를 통해 기회를 잡아보려고 했는데 초반 3실점에서 승부가 갈렸다.”
- 알제리를 너무 과소평가한 것 아닌가.
“그런 적은 없다. 알제리가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과소평가하지 않았다.”
- 2실점하고 알제리에 흐름이 넘어갔을 때 왜 교체 카드를 생각하지 않았나.
“중앙 수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수비수들이 안정을 되찾기를 기대했다. 공격수 교체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 중앙 수비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결과적으로는 집중력 부족이었다. 상대 공격에 적극적으로 그리고 영리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경기가 남아 있다. 빨리 회복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 벨기에전 선발진 변화와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 말해 달라.
“아직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 없다.”
- 알제리 선수들의 개인기가 뛰어났는데 수비수가 당황한 것 같은가.
“전체적으로 수비의 조직적인 부분이 잘 맞지 않았다. 경험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었다. 이미 경기는 끝났다. 모든 것은 내 지시로 이뤄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모두 최선을 다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 1차전에 비해 알제리의 선발 5명이 바뀌었다. 당황하지는 않았나.
“당황하지 않았다. 이미 경기 전에 5명 교체 부분에 대해 알고 있었다. 다만 조직적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정적인 것은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잘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 전반에 슈팅이 없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고 어떤 지시를 했나.
“찬스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골대 앞에서 벌어진 일은 개인적인 능력에 대한 부분이다. 무엇보다 초반에 수비에서 3골을 내주다보니 실질적으로 공격에 대해 얘기할 시간이 없었다. 하프타임 때 수비 선수들에게 조직력 부분에 대해 여러 얘기를 했다. 후반에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
- 16강 진출을 위해선 벨기에전 대승이 필요한데.
“남은 기간 최대한 빨리 회복을 해야 한다. 선수들을 안정시켜서 마지막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 수비 조직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는데 사흘 만에 개선할 수 있나.
“조직적으로 흐트러졌다. 상대 선수의 움직임에 대해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다. 수비수들이 부담을 가지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초반 3실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 응원해준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오늘 한국을 성원해준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한 경기가 남았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