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함께 보내… 부인과 큰 딸은 미국 거주
지난 22일 대구에서 체포된‘세월호’의 실질적인 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동생 병호(62)씨가 의형제인 조오련씨 아들과 9개월을 함께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병호씨를 체포한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병호씨는 지난해 9월 조오련씨의 큰 아들, 작은 아들과 함께 대구 수성구 중동의 한 주택에 입주해 생활해왔다. 부인과 큰딸은 미국에 거주한 탓에 병호씨 홀로 조오련씨의 아들 형제와 지내왔다. 지난 20일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오후 3시 인천지검의 체포영장 집행 요청을 받고 오후 6시25분께 병호씨의 자택을 급습해 체포했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병언 체포를 위한 TF팀이 구성된 이달 초 병호씨의 소재지를 파악했으며, 직접 대면수사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연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병호씨 소재지 파악 이후 탐문수사와 감시를 벌여왔으며, 병호씨와 직접 만나 유병언 부자의 소재지에 대해 캐물었으나 '모른다'는 답변만 들었었다”고 전했다. “병호씨는 자신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 했다”며 병호씨와 함께 있었던 조오련씨의 차남은 병호씨의 혐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