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장까지 해서 강도 행각을 벌인 뒤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23일 고모(27)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21일 오전 3시34분께 대구시 서구 내당동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종업원 권모(21·여)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4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고씨는 범행 전 얼굴을 가리기 위해 렌즈가 없는 안경을 준비해 쓰고 들어가는 등 변장까지 시도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고씨는 또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입고 있던 후드 티와 안경을 벗어 의류수거함에 버린 뒤 도주하는 등 치밀하게 경찰의 감시망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고씨가 생활비가 없어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는 하지만 흉기나 안경 등을 사전에 챙긴 점을 미뤄 계획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 중이다. 이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