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사람 자체가 중요하지, 너무 겉치레에 신경쓰면 안 된다는 분 계신가요?
남녀간 만남은 자기 생각만 주장한다고 되는 건 아니죠. 상대의 느낌도 당연히 존중해줘야 하는데요,
30대 중반의 K씨는 최근에야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공대 졸업, 3형제 집안, 이런 환경에서 자라서 직장도 비슷한 분위기이다 보니 외모를 꾸미는 데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성격도 그렇고요. 그래서 그동안 소개를 받으면 대충 보이는 옷을 입고 나가곤 했다는군요. 만남이 잘 안되는 것에 대해 “절실할 때 만나면 된다”는 주의였고, 누군가 그에게 외모나 옷차림 좀 신경쓰라고 충고라도 해주면 “나도 외모 따지는 여자들 싫다. 사람이 겉만 번지르르해서 뭐에 쓰게”하며 귓등으로 듣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한참 후배에게서 청첩장 받고, 친구도 아닌 후배 아들 돌잔치에 가는 일이 늘면서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는군요. 게다가 “여자는 화장발, 남자는 옷발, 머릿발인 것도 모르느냐?”는 동료의 말을 듣고는 이제는 양말, 속옷까지도 신경을 써보겠다는 각오가 대단합니다. 그가 궁금해하는 것은 정말 여자들은 옷 잘 입는 남자 좋아하는지, 첫 만남때 어떻게 입어야 할지, 뭐 이런 것들입니다. 여성 여러분, 노총각 한 명 구제해주게 솔직한 의견 주세요!
여성1: 복고풍의 걸을 때 펄럭이는 청바지는 절대 입지 말것. 스키니는 아니더라도 슬림 핏이면 좀 젊어보이는 것 같다. 여성2: 진지하게 만나기 전까지는 깔끔한 분위기의 세미 정장이 좋다. 난 개인적으로 남자가 정장 입으면 신뢰감이 간다. 여성3: 만남 초기에 편한 차림으로 나올 때는 상대방에게 미리 얘기해주는 게 예의일 것이다. 정장 쫙 빼입고 나왔는데, 남성이 가볍게 입고 있으면 많이 어색하기 때문.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