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경북도 “대한민국이 곧 경주” APEC 꼼꼼 준비로 글..
특집

경북도 “대한민국이 곧 경주” APEC 꼼꼼 준비로 글로벌 도시로 ‘도약’

이경미 기자 dlruda1824@hanmail.net 입력 2025/01/01 16:24 수정 2025.01.01 16:24
APEC 2025 KOREA 경주 포럼… 새로운 도약 논의
정부·시민·경제단체·전문가 등 모여 성공 비전 제시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지난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우리나라 최대의 국제외교 행사다.
도는 21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2025 APEC 정상회의가 경북 경주에서 개최됨에 따라 대한민국 국격은 물론 글로벌 도시브랜드를 업그레이드할 계기로 보고, 품격 높은 전통문화와 한국의 미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본격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준비기간이 짧은 만큼 국비 확보와 동시에 시설공사를 할 수 있도록 예비비를 투입해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지난해 개최지인 페루 리마의 기반시설, 문화행사를 벤치마킹하는 등 경북도와 경주시는 혼연일체가 되어 행사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행정지원조직 구축△성공개최를 위한 예산지원 △투자통상박람회, K-한류 박람회 개최 지원 △재난취약시설 안전 점검 및 안전종합상황실 운영 △응급의료대책 수립 및 응급의료팀 운영 등 필요 사항을 점검하고, 역대 가장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전 실국이 힘을 보태도록 지시했다.
경북도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위해 지난해 11월 ‘APEC성공개최추진위원회’출범식을 가졌다. 경북도지사와 경주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정부 기관장을 비롯해 경제, 문화, 언론 관련 대표자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총 8개 분과로 운영된다.
APEC 성공개최의 기본방향 설정 및 제시, APEC 준비상황 평가, 현장 점검, 주요 사안 자문, APEC 추진 관련 각급 기관과 단체 간 유기적 협력 주도 등 APEC과 지역산업을 연계시켜 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고, 역사문화도시인 경주의 강점을 살려 경북관광의 르네상스를 위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라는 비전과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 개최’라는 목표 아래 완벽한 기반시설 조성, 경제APEC, 문화APEC, 시도민과 함께하는 APEC, APEC 레거시 미래비전의 5가지 추진전략을 세웠다.
정상회의장 및 국제미디어센터 조성, 정상용 PRS룸 조성, 전시관, 정상 만찬장, 문화행사장 공간 조성 등 정상회의 준비에 필요한 기반 조성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
국가 정상들을 위한 PRS룸(presidential suite) 시설현대화를 숙박업계 자발적 참여로 리모델링과 개보수를 추진하고, 지원조례를 제정해 PRS 신개축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PRS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서울 5성급 호텔을 벤치마킹하고 PRS 표준모델을 개발해 준비한다.
정상회의장으로 사용될 경주화백컨벤션센터는 외교부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9월 중으로 APEC 정상회의 적합한 품위와 격조를 갖춘 최신 시설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화백컨벤션센터 야외전시장에서는 정상회의 주간 4000명 이상의 내외신기자가 상주하는 국제미디어센터를 조성해 최첨단 IT기술과 한국미를 갖추고 AI로봇과 K-푸드 케이터링 서비스 등 한식문화를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최고의 취재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또 대한민국 전통문화와 역사, 경주의 한국미를 살릴 수 있는 장소를 검토해 만찬장을 조성하려고 한다.
한국의 경제발전상과 첨단미래산업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산업역사관, 첨단미래산업관 그리고 대기업과 중견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기업관 등을 구성하여 경주엑스포대공원 광장에 전시관을 조성한다.
글로벌 CEO를 초청해 대한민국 경제 영토 확장과 세일즈 경북 토대를 마련하고 대기업과 지역 수출기업들의 투자유치 설명회, 1 대 1 기업미팅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기술한류박람회, APEC 연계 투자환경 설명회, 미래 신사업 현장 시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를 포함한 세계 500대 기업인들을 초청해 한국의 산업을 보여주고 지역기업들이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경북도 5한과 K-컬처 그리고 문화DNA를 통하여 세계인들에게 희망과 감동, 글로벌 한류 붐을 리마인드하고자 한다. 5한 확산, K-POP, K-푸드, K-콘텐츠, 문화품격, 문화누림 등 다양한 한류와 문화브랜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APEC 참가자 맞춤형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APEC 참가국 대표단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시내권 문화유산 투어, 야경투어, 테마별 투어 1일 코스를 구성하여 대표단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APEC 범시도민 지원협의회를 구성해 손님맞이 선진시민의식운동(미소, 친절, 청결)을 전개한다. APEC 시민대학을 운영해 세계시민의식을 제고하고, 세계인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APEC 분위기를 조성한다. 지역민이 함께하는 세심한 손님맞이를 위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전국 단위 영어 가능자를 우선으로 모집해 글로벌 에티켓, 문화 언어 교육을 통한 세련되고 품격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가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성공적인 행사 개최 후에는 미래비전을 담은 유산을 만들 계획이다. APEC 행사장 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사업, APEC 랜드마크 조성(APEC 경주 개최기념관 및 기념공원), APEC 이후 글로벌 문화와 경제 논의의 장, 국제 경주포럼 개최, 지역 미래산업 발전의 요람, 미래지원센터 건립 등 경북도의 미래를 책임질 APEC 레거시 사업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10월 말~11월 초 기간 중 개최되며 21개 회원국 정상 및 글로벌 CEO, 내ㆍ외신 기자 등 2만여 명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APEC 정상회의는 11월쯤 예정돼 있고,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높은 만큼 지금의 혼란스러운 정국이 정상회의 개최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으리라고 전망한다.
APEC 성공개최를 위한 직·간접 국비 예산 1716억원을 이미 확보했고, 여야의 폭넓은 지지 속에 통과된 ‘2025경주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지원특별법’을 통해 행사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상태인 만큼 준비에 큰 문제는 없다.
이철우 도지사는 “좋은 건물일수록 기초가 튼튼하듯, 지방정부가 중심을 굳건히 잡고 물샐 틈 없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러 국내 정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방과 중앙이 잘 협력해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역대 최고 행사로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제 전 세계의 이목이 경주에 집중되는 만큼 ‘대한민국이 경주’라는 마음으로 빈틈없이 철저히 준비해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세계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가장 성공적인 개최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미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