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모습 감춘 최룡해, 지방농장에서 '재교육'..
정치

모습 감춘 최룡해, 지방농장에서 '재교육'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1/12 18:59 수정 2015.11.12 18:59
이을설 장의위원회 명단에서 제외돼 신변이상설 제기

  최근 갑작스럽게 모습을 감춘 북한 최룡해 조선노동당 비서가 지방으로 쫓겨나 재교육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소식통은 12일 "북한 최룡해 조선노동당 비서가 혁명화 조치로 인해 지방협동농장에 가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최룡해는 북한 항일빨치산 1세대인 리을설 인민군 원수의 장례를 담당할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신변 이상설과 해임설 등이 제기됐다.
이 소식통은 최룡해가 근로 단체를 담당하던 비서였던 점에 비춰볼 때 산하에 있는 청년동맹의 성과 부진으로 재교육을 받으러 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최룡해는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맞춰 완공된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공사의 책임자였다.
최룡해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에 따라 당 창건 기념일 이전에 발전소 공사를 마무리지었다. 김정은 제1비서는 지난달 4일 이 발전소의 준공식에 참석해 대대적으로 선전한 바 있다.
이 소식통은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공사가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직접적인 원인이 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개인비리로 인해 혁명화조치를 당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게 무게를 두지 않았다.
 '빨치산 2세대'인 최룡해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오른팔로서 노동당 비서이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장을 맡으며 '2인자'로 떠올랐다.
앞서 최룡해는 지난 1998년 한 차례 강등된 데 이어 지난 2004년에 혁명화조치로 해임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해임 당시 최룡해는 2년가량 복권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룡해가 앞선 2차례의 혁명화조치로 강등 또는 해임됐다가 복권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재교육을 받고 복권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또다시 2인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