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회', 이번주 중 제안
새정치민주연합 주류와 비주류가 참여하는 '7인회'가 이르면 이번주 중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문-안-박' 공동지도체제를 제안한다.
7인회에 참여하고 있는 주류의 최재성 당 총무본부장은 17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 3명은 각각 국민적인 반응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미래의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현재까지 7명의 의원들이 모여 '문-안-박' 3명에게 제안할 내용을 만들고 있고, 16일에도 만나 조금 더 정교하게 내용을 가다듬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3명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듣지 않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보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제안을 하지 않았다"며 "이번 주에 그런 일들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문재인 단독 지도체제로는 총선대오에 지장이 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는 "현실적으로 당이 단합되지 못하고, 그러니까 혁신도 삽을 못 뜨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그렇지 않다고 해도 총선에서 승리하고 당이 책임있게 국민들에게 판단을 구하기 위해서는 있는 역량을 다 모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안철수 전 대표가 문-안-박' 공동지도체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안 전 대표도 혁신에 대한 의지가 분명한 사람"이라며 "방법론적인 차이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문 대표나 안 대표나 혁신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본질적으로는 둘 다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큰 틀에서 같은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손을 잡으면 해결될 수 있다"며 "야당은 혁신하지 않으면 절대적으로 몸집이 크고 조직력이나 물리력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여당을 이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는 안철수표 혁신안이 있고, 정치적 권위를 갖고 문-안-박 세 명이 의논하고 실천하면 된다"며 "(혁신위가 만든) 혁신안이 부족하다면 안 전 대표나 다른 의원들의 주장이 얹어지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문-안-박 체제가 실패에 돌아가더라도 문재인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한 혁신안 실천을 과감하고도 오차없이 진행할 수 밖에 없다"며 "문-안-박 이 세 명이 힘을 합치면 훨씬 더 파괴력이 있고 국민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주류 문병호 의원도 16일 밤 7인회 모임을 마친 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안-박 3명이 총선을 책임지고 치르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당에 워낙 지금 갈등이 많고 어려움이 있으니 돌파구를 마련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비노나 안철수 전 대표 지지자들 쪽에서는 '또 안 전 대표를 들러리 세워서 문 대표 위기돌파용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있다"며 "들러리 세우거나 위기돌파용으로 활용해서는 안 되고 진정성있게 기득권을 내려놓고 책임과 권한을 공유하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주, 다음주까지는 결론을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