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 1600여 점 ‘선뜻’
영천시는 최근 귀애고택에서 소장유물 약 1600여 점을 일괄 기증해 영천시립박물관 유물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귀애고택은 영천시 화남면 귀호리에 소재하며 귀애정, 사당, 육각정 등 3대에 걸쳐 건립된 고택으로, 특히, 경북도 민속문화유산으로서 귀애 조극승(1803~1877)을 추앙하기 위해 동생인 성재 조규승(1827~1908)이 지은 정자다.
조극승의 본관은 창녕이며 예조좌랑, 종부시주부, 사간원 사간 등을 역임하고 ‘귀애집’ 등을 저술한 영천 출신 문인이다.
조영목 씨는 선조 때부터 전해 내려온 소중한 유물을 후대에도 길이 전하고자 했던 아버지(故조태춘)의 뜻을 이어받아 아버지의 명의로 유물을 기증했다.
기증유물은 조극승의 강지(講紙), 교지(敎旨), 시권(試券), 홍패(紅牌)를 비롯해 수백 점의 전적과 간찰, 조직호의 저서 등이 있다. 이는 영천시립박물관 전시 및 인물사, 향토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강두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