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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65세 연장…TK “청년 고용 직격탄” 우려↑..
사회

정년 65세 연장…TK “청년 고용 직격탄” 우려↑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11/10 16:20 수정 2025.11.10 16:20
정년 1년 늘면 5만명 은퇴 유예
“청년 일자리 잠식 불가피 확산”

정부와 노동계가 정년 65세 연장 법제화를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청년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과 공공기관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고령 근로자들의 ‘퇴직 유예’가 실제 신규 채용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0일 국가데이터처 통계에 따르면 정년이 1년 연장될 경우 정규직 고령 근로자 약 5만 명의 은퇴가 늦춰질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고령자 1명이 더 일하면 청년 근로자 0.4~1.5명이 줄어드는 ‘일자리 대체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지적한다.
지역 산업계에서는 현실적 고민이 깊다. 대구 성서산단의 한 중견 부품업체 대표는 “정년을 늘리면 숙련공 유지 측면에선 이득이지만, 청년 신규채용 여력이 줄어든다”며 “임금 체계가 그대로인 상태에서 정년만 늘리면 인건비 부담이 폭발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포항 철강업계도 신중론을 보이고 있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계자는 “기술 축적이 필요한 산업이라 고령 숙련자의 경험이 중요하지만, 청년 기술인력의 진입 통로가 막히면 산업의 혁신 속도는 오히려 늦어진다”며 “정년연장보다 임금피크제와 세대연계형 채용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TK 지역 정치권도 ‘청년 일자리 대책 없는 정년연장’에 부정적이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지역 청년층의 체감 실업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데, 정부가 대책 없이 정년만 미루면 세대 갈등이 폭발할 것”이라며 “정년 대신 고령층 재고용 인센티브와 청년 고용할당을 결합한 절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노동계는 “노동인구 감소 속에 정년연장은 시대적 과제”라며 맞서고 있다.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는 지난 8일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평균수명 83세 시대에 60세 정년은 비현실적”이라며 “정년연장과 함께 청년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정년연장이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 그 충격을 완화할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KDI 연구위원은 “생성형 인공지능 확산으로 청년 고용 기반이 이미 흔들리고 있다”며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성과 중심으로 바꾸지 않으면 청년·고령층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경북연구원 관계자는 “TK 지역은 제조·공공기관 중심의 고용구조라 정년연장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기업·지자체·대학이 협력해 세대 간 일자리 이행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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