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중국, 65년만에 처음 장관급 대만에 파견..
사회

중국, 65년만에 처음 장관급 대만에 파견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26 20:03 수정 2014.06.26 20:03

국공(國共) 내전으로 1949년 양안 분단 이후 중국이 최초로 대만에 장관급 인사를 파견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의 새 돌파구 마련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25일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장즈쥔(張志軍) 주임(장관)은 노보텔타이베이타오위안에서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 왕위치(王郁琦) 주임위원과 만나 양안 2차 장관급 회담을 열렸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장 주임은 이날 대만에 도착해 나흘 간의 방문 일정이 시작했고, 이번 방문은 지난 2월 왕 위원의 방중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지난 2월11일 중국과 대만은 양안 분단 이후 65년 만에 처음으로 장관급 회담을 열고 상시적인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장 주임은 대만 방문 기간 왕 주임위원과 2차 양안 장관급 대화를 갖고 양안경제협력기본협정(ECFA) 협상 타결을 중심으로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양안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장 주임은 당초 4월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대만 학생운동 단체의 중국과의 서비스 무역 협정 체결 반대 시위 등으로 인해 방문 일정이 연기됐었다.
양안의 이번 대화에서 연내 양안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할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장 주임은 대만 공식 방문 하루전인 24일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먼저 이 문제를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며 만약 언급된다고 하더라도 양측의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만은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양안 정상회담 최적 장소로 주장하고 있고, 중국 측은 국제회의 장소에서의 회담은 불가하고 '중화민국(대만의 공식 국호)' 용어 사용도 불가하다는 기본 원칙을 고집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