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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고환율, 물가 다시 꿈틀…금리인상? 재부상..
사회

고환율, 물가 다시 꿈틀…금리인상? 재부상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12/21 18:34 수정 2025.12.21 18:35
소비자물가 상승률 2%대↑
TK 가계·중기 부담 가중 우려

원·달러 환율이 6개월 연속 상승하며 고환율 기조가 굳어지는 가운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물가 압력이 다시 커질 경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또는 최소한 긴축 기조를 장기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원·달러 월평균 환율은 지난 6월 1,365원대에서 11월 1,460원대로 치솟았고, 12월에도 1,470원 안팎에서 고점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상 환율이 고착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환율급등의 여파는 이미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1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6% 상승해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생산자물가도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소비자물가 역시 다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8월 1%대까지 내려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이후 3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고환율 효과가 시차를 두고 본격 반영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한국은행과 국내외 기관들은 내년 물가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1%로 올렸으며, 최근 환율 수준이 지속될 경우 2.3% 안팎까지도 가능하다고 내부적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주목되는 대목은 금리 정책 방향이다. 금융권과 학계에서는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일부에서는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한은 사정에 밝은 금융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환율이 지금 수준에서 장기화되면 물가 안정 목표(2%)를 확실히 상회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보다는 긴축 유지, 상황에 따라선 금리 인상 카드도 테이블 위에 올라올 수 있다”고 말했다.
고환율과 고금리는 대구·경북(TK) 지역 서민과 중소기업에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TK 지역은 제조업 비중이 높아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에 민감하고, 자영업·중소기업 비중도 높아 금리 인상 시 이자 부담이 빠르게 늘어난다.
특히 소득 하위 계층은 소비 지출의 상당 부분을 식료품·주거비·에너지 비용에 쓰고 있어 물가 상승 충격이 더 크다. 이미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대 후반까지 올라 서민 체감 물가는 공식 수치를 웃돌고 있다.
대구의 한 중소 제조업체 대표는 “환율이 오르면서 원재료 값이 뛰었는데, 대출 금리까지 오르면 버티기 힘들다”며 “지방 중소기업은 환율과 금리에 모두 취약하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생활물가 밀착 관리에 나섰지만, 환율이라는 구조적 변수 앞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물가가 다시 불안해질 경우 한은의 선택지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경제 전문가들은 “고환율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는다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며 “특히 물가 기대심리가 다시 자극될 경우 통화정책은 더 보수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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