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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 ‘돈 공천’ 녹취 재점화…수사 대상 오르나?..
정치

김정재 ‘돈 공천’ 녹취 재점화…수사 대상 오르나?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1/06 18:37 수정 2026.01.06 18:38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병기 의원과 무소속 강선우 의원을 둘러싼 ‘공천 헌금’ 의혹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포항 북구 3선의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통화에서 언급한 ‘금권 공천 관행’ 발언이 다시 정치권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특히 민주당에 대한 특검 요구를 선도하던 국민의힘이 오히려 역풍에 직면하면서, 김정재 의원의 정치적 운명과 포항 정치권의 향배에도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 정치권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신장식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은 차제에 민주당은 물론이고 정치권 전체에 대한 돈 공천 전수조사, 필요한 경우 수사하라고 명하고 있다”며 “국힘이 그렇게 특검을 원한다면, 특검하자. 국민의힘 돈 공천을 포함한 전 정당 전면 특검”을 촉구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1억원의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의원과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구의원 2명에게서 각각 1천만원과 2천만원을 받았다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는 김병기 의원 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도 공천 헌금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신 최고위원이 ‘전 정당 전면 특검’을 주장한 배경에는 2025년 언론을 통해 공개된 국민의힘 ‘김정재-이철규’ 의원 간 통화 녹취가 때문이다.

뉴스타파가 2025년 9월 보도한 내용을 보면, 김정재 의원은 2024년 1월31일 공천관리위원이었던 이철규 의원과 통화에서 “단수공천을 해달라”며 “경선을 하게 되면 돈으로 매수를 한다. 보통은 4억~5억을 주고 캠프를 통째로 지지 선언을 하게 한다. 그게 일상화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이게 걸리면 우리 당이 망하는 건데, 예전에 (경선을) 할 때도 다른 후보가 저한테 돈을 5억을 요구하더라”며 “지금 또 돈이 오가는 분위기가 약간 나오고 있다. 그런 게 있기 때문에 경상도는 (여론조사가) 세 배씩 차이 나면 그거는 (단수공천으로) 정리를 해주시면 좋다”고 말했다.

이는 포항 북구에서 재선을 지낸 김정재 의원이 3선에 도전하며 지역구의 금권 선거 관행을 언급한 뒤, 같은 친윤계 핵심이자 공관위원이었던 이철규 의원에게 단수 공천을 청탁하는 내용으로 읽힌다.

신 최고위원은 이런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에서는 공천 돈거래는 일상이고 당이 망할 만한 일이라는 내부자의 생생한 자백”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의원 급여의 절반을 대가로 공천을 거래한 ‘명태균-김영선-김건희’, 고가의 그림이 오간 ‘김건희-김상민 전 검사’ 커넥션, 여기에 2025년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된 박순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돈 공천 사건 등을 보건대 국민의힘의 돈 공천, 권력 공천은 현재진행형”이라며 “돈 공천 원조집은 국민의힘이다. 정말 전면 특검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회 정치개혁 특위를 가동해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국민은 지금 돈 공천, 권력 공천을 끝내고 정치개혁을 완수하라고 명령하고 있다”고 촉구했다.

포항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다.

겉으로는 침묵이지만, 물밑에서는 “이제는 버티기 어려운 국면”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포항 북구의 한 전직 지방의원은 “김 의원이 지역 금권 선거의 실태를 폭로했다면 스스로 먼저 조사 요구를 했어야 한다”며 “그러나 단수공천을 요청하는 통화가 공개되면서 도덕적 명분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특검이 현실화되면 김정재 의원은 참고인이든 피의자든 조사 대상에 오를 수밖에 없다”며 “경북도지사 도전은 물론, 포항 정치 지형 전체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포항 북구를 둘러싼 여야 정치권에서는 “김정재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국민의힘 내부 공천 구도 자체가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정재 의원은 그간 해당 녹취에 대해 “금권 선거를 우려한 취지의 발언”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우려와 청탁의 경계가 무너진 순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검이든, 검찰 수사든, 국회 차원의 정치개혁 논의든 간에 ‘공천의 시장화’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질 경우, 김정재 의원의 이름은 다시 중심에 설 수밖에 없다.

포항 정가의 한 원로는 “이제 문제는 유불리가 아니다. 김정재를 조사하지 않으면, 정치권 전체가 국민 앞에서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진단했다.

결국, 김정재 의원의 정치적 운명은 물론 포항 정치권의 향배 역시 ‘조사 시계가 언제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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