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합수본 ‘통일교 의혹’ 가동…김정재 ‘대형 암초’..
정치

합수본 ‘통일교 의혹’ 가동…김정재 ‘대형 암초’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1/08 16:51 수정 2026.01.08 16:54
포항 정치권 “사실상 사형선고”…지역 민심 이반 가속화 우려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정조준한 검·경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본)가 본격 가동되면서, 관련 의혹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포항 북구 3선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적 입지가 중대한 기로에 섰다.

8일 오전 김태훈 합수본부장(서울남부지검장)은 서울고검으로 첫 출근하며, “본부장으로서 맡겨진 막중한 책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오직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천명했다.

김 본부장은 또 ‘통일교와 신천지 중 우선순위를 두는 의혹이 있는가’란 질문엔 “아직 검토 중”이라며 “수사단 구성이나 장소 준비 등이 완전히 세팅되지 않아 차차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신천지 의혹의 경우 고발된 사건을 조사하는지, 아니면 인지수사가 진행되는 것인지’를 묻는 말에도 “검토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합수본은 총 47명 규모로 검찰에서는 김 본부장을 포함해 부본부장, 부장검사 2명, 검사 6명, 수사관 15명 등 25명이 파견된다.

경찰에서는 총 22명이 투입된다.

특히 합수본은 통일교뿐만 아니라 종교 단체가 정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선거에 개입했다는 정교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어서, 이번 수사의 화살은 자연스럽게 김정재 의원에게 향하고 있다.

앞서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통일교 측이 영향력 확대를 위해 김 의원 등 핵심 인사들에게 불법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합수본의 수사 대상에 오르자 포항 지역 정치권은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포항 의회 전, 현 의원과 정치 원로, 시민단체들은 김 의원의 통일교 연루 의혹에 대해 “포항 정치권에 사실상 사형선고를 내린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포항시장 공천 개입 의혹과 측근의 금품 갈취 폭로까지 겹치면서, “지역 발전을 견인해야 할 3선 의원이 오히려 포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의원이 이번 합수본 수사 국면을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따라, 6·3 지방선거에 포항 북구 기초·광역 의원 후보의 공천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중앙 정치권의 정교유착 수사가 포항 북구라는 특정 지역구에 집중될 경우, 당내 공천 심사에서 치명적인 결격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 측은 그간 관련 의혹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거나 부인해 왔으나, 국가적 차원의 합수본이 출범한 만큼 수사 과정에서 어떤 증거가 나올지에 포항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상태 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