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형 프로그램 사전 모집
재단법인 포항문화재단은 내달 13일(토) 장기중학교(장기숲)와 장기유배문화체험촌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5회 포항 장기유배문화제의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사전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 장기유배문화제는 「겨울을 뚫고 온 서신」을 슬로건으로, 조선시대 대표적 유배지였던 포항 장기에서 유배를 단순한 형벌이 아닌 ‘사람과 문명, 삶과 사유가 교류하던 인문적 공간’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인문역사축제로 펼쳐진다.
특히 이번 사전 모집 프로그램은 단순 관람형 축제를 넘어 시민들이 직접 유배객이 되어 걷고, 기록하고, 편지를 쓰며 유배의 시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자발적 유배체험’이다. 참가자들은 스스로 현대의 유배객이 되어 장기중학교에서 출발하는 유배 호송과 함께 유배문화길을 걸어 장기유배문화체험촌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후 우암 송시열과 다산 정약용 적거지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유배객의 하루를 경험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체험이 아니라 ‘유배는 벌이 아니라 자기 성찰의 시간이었다’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운영되며, 참가 신청 시 제출하는 사연 심사를 통해 참여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휴대전화 사용을 최소화하고 기록과 사색 중심으로 운영되는 점도 특징이다.
이와 함께 장기 유배문화의 흔적을 따라 걷는 ▲‘유배문화길 투어’도 사전 신청을 받는다. 장기중학교, 죽림길, 장기읍성, 사색의 길, 장기유배문화체험촌 등을 연결하는 인문 투어로, 참가자들은 유배객들이 걸었을 길과 장기에 남겨진 역사·인문 공간을 직접 걸으며 유배문화의 흔적과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에서 착안한 ▲‘서간문 백일장’도 참가자를 모집한다. 유배지에서 편지는 그리움과 안부를 전하던 가장 간절한 소통 방식이었다. 참가자들은 오늘 자신의 마음을 한 통의 편지로 풀어내며 유배문화의 인문적 가치를 경험하게 된다.
초등학생 이상 참가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자연관찰기록’ 프로그램도 주목된다. 정약전이 흑산도의 해양생태계를 관찰해 『자산어보』를 남긴 실사구시 정신에 착안해, 장기면의 자연과 생태를 오늘 우리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기록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장기유배문화체험촌 일원을 걸으며 자신만의 작은 도감을 만들어보게 된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문화제는 시민이 단순히 보는 축제가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인문 체험형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장기의 유배문화가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지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5회 포항 장기유배문화제」는 오는 6월 13일 장기중학교(장기숲)와 장기유배문화체험촌 일원에서 개최되며, 프로그램별 사전 신청은 온라인폼을 통해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혹서기 및 우천 시 장소가 이동되거나 프로그램이 조정될 수 있으며
변경 내용이 있을 시,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대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