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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혐오’금연광고 시작… 호응·우려‘극과 극’..
사회

‘혐오’금연광고 시작… 호응·우려‘극과 극’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29 19:35 수정 2014.06.29 19:35

보건복지부가 지난 26일부터 흡연으로 생기는 고통을 실감 나게 묘사한 금연광고<사진>를 시작한 가운데 광고 효과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새롭게 공개된 광고 '더 늦기 전에' 편은 평범한 40대 가장이 흡연으로 발생한 폐암, 후두암 등으로 고통을 겪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
그간의 금연광고가 흡연자의 인식 개선이나 정보 전달 등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광고에서는 흡연 때문에 고통받는 흡연자들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광고가 공개된 후‘광고 아이디어가 좋다’,‘금연 효과가 있을 것’등과 같이 금연광고를 찬성하는 여러 반응이 나왔다.
‘케*****’라는 ID를 사용하는 네티즌은“13년 전 고(故) 이주일 씨가 출연한 금연광고를 보고 담배를 끊었다”며“분명히 광고를 보고 나처럼 금연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직장인 서모(27)씨는“해외에서는 더 충격적인 장면을 담은 금연광고가 많다”며“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면 다소 충격적인 내용의 금연광고는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 네티즌(ID 2*******)은“담배는 피우면 중독성 때문에 끊기 힘들다”며“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담뱃갑 디자인에 경고 사진이나 문구를 넣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광고 효과는 없다", "차라리 담뱃값을 올려 금연을 유도하라" 등 금연광고를 반대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12년간 담배를 피우고 있는 직장인 김모(32)씨는“광고 내용이 너무 사실적이라서 거부감이 든”며“광고 속 주인공처럼 건강이 악화될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설마’하는 마음이 들어 계속 피울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한 네티즌(ID 스****)은“담배를 팔면서 금연광고를 방영하는 것은 이중적인 정책”이라며 “이런 광고를 하더라도 피울 사람은 피운다”고 불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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