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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도 수도권 쏠림…대경권 자체 충족률 45.1%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9/29 17:34 수정 2026.09.29 17:35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수도권 71.8%

암 환자의 수도권 상경 진료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내에서 암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비율 역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을 포함한 대경권의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은 45.1%에 그쳐, 지역 내 암 치료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대전)의원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장암·폐암·위암·간암 등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은 서울이 93.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 81.6%, 부산 7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5극 3특 국가균형 성장전략에 따른 5대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7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동남권(부산·울산·경남) 62.0%, 대경권(대구·경북) 45.1%, 호남권(광주·전남) 39.2% 순이었다.
반면 중부권(대전·세종·충북·충남)은 35.3%로 가장 낮았다.
암 환자의 의료 접근성에서도 지역별 격차가 확인됐다.
암 환자의 1시간 내 의료 이용률은 전국 평균 50.6%였지만 중부권은 40.9%에 불과했다.
폐암·대장암·유방암·위암·간암 등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의 수술 자체 충족률 역시 수도권이 73.5%로 가장 높았고, 동남권 63.9%, 대경권 44.8%, 호남권 35.0%, 중부권 34.9%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도 여전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서울 ‘빅5’ 병원에서 암 진료를 받은 비수도권 환자 비율은 모두 30%를 넘었다.
한 대형병원의 경우 2025년 암 진료 환자 14만6천537명 가운데 비수도권 환자가 7만1천593명으로 전체의 48.9%에 달했다.
암 환자 2명 가운데 1명꼴로 수도권 외 지역에서 찾아온 셈이다.
5개 권역 가운데서는 중부권 환자가 2만380명(13.9%)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암 환자의 수도권 이동이 지역 의료 역량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안준홍 영남대병원 교수는 최근 국제학술대회에서 “지역병원은 지역 암환자가 감소하면 수익 감소로 인해 의료진과 시설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고, 지역 진료 역량이 떨어져 다시 환자가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박용갑 의원은 “암 환자들이 풍부한 암 수술 경험과 첨단 시설·장비를 갖춘 수도권 병원에서 치료받고자 상경 진료를 선택하고 있지만 이는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물리적·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국립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완결적 암 치료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낮은 중부권은 암병원 건립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이번 자료가 단순히 병원 간 수술 실적 차원을 넘어 수도권과 지방의 중증·필수의료 격차를 보여주는 지표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대경권 역시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중증 암 진료 인프라를 강화하고 지역 내 진단부터 수술·항암·재활까지 연계되는 진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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