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사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자리를 신청하고도 참여하지 못한 대기자가 올해 8월 기준 19만7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대기자는 19만7천2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대기자 14만1천569명보다 5만5천685명(39.3%) 증가한 규모다.
불과 8개월 만에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대기자 규모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노인일자리 대기자는 ▲2021년 8만9천848명 ▲2022년 8만8천832명 ▲2023년 8만1명 ▲2024년 9만1천990명 ▲2025년 14만1천569명 등으로, 최근 들어 증가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단순히 일자리 숫자가 부족한 것을 넘어 사업 유형별 수요 불균형도 뚜렷했다. 올해 8월 기준 대기자는 노인역량활용사업이 9만9천77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인공익활동사업 8만3천508명, 공동체사업단 1만3천976명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기자가 집중됐다.
경기도가 4만7천58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212명, 부산 1만8천889명, 대구 1만5천934명, 경남 1만4천208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구의 경우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대기자가 발생하면서 고령층의 일자리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소병훈 의원은 “노인일자리를 확대했다는 것만으로 노인들의 일자리 수요가 충족됐다고 볼 수 없다”며 “신청자는 늘어나는데 선발자는 제자리이고 대기자만 급증하고 있다면 현재의 사업량 결정과 배정 방식이 실제 현장의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인역량활용사업에만 10만 명에 가까운 대기자가 발생한 것은 단순히 일자리 숫자를 늘리는 것과 함께 어떤 일자리를 원하는지, 지역별로 어떤 일자리가 부족한지를 세밀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지역별·사업유형별 수요를 반영한 일자리 배정과 대기자 해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노인일자리 사업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실제 수요에 맞춘 일자리 공급과 지역별 배분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