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결함 결항… 승객 1천여명 승선 못해
1일 포항~울릉간 정기여객선인 썬플라워호(2천394t급·920명)<사진>가 기기결함으로 결항해 포항과 울릉도 승객 1천여명이 승선하지 못했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울릉도로 떠날 예정이던 썬플라워호가 추진력을 제어하는 기계에 이상이 생겨 출발하지 못했다.
추진력 제어 장치는 여객선 운항에는 지장이 없지만 속력을 낮춰 부두에 접안할 때 필수적인 장치다. 선사인 대저해운 측은 고장은 당일 모두 수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운항 일정은 모두 취소됐고 포항과 울릉도 승객 1천여명이 이날 하루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여객선터미널에는 승객 400여명이 배에서 내려 여객선사에 환불과 체재비를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특히 독도에서 열린 김관용 경북도지사 취임행사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올 예정이던 일반인과 공무원 등 100여명도 발이 묶여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포항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울릉도에서 육지로 나올 예정인 승객들은 내일까지 기다리거나 울릉~묵호(강원 동해) 등 다른 노선의 여객선을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썬플라워호는 포항에서 오전 9시50분, 울릉도 도동항에서 오후 3시30분에 각각 출항하며
자세한 정보는
http://www.daezer.com/ 대저해운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다.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