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장혁·장나라, 12년만의 재회..
사회

장혁·장나라, 12년만의 재회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01 21:04 수정 2014.07.01 21:04
MBC‘운명처럼…’
 ▲     © 운영자
다시 한 번 로맨틱 코미디다. 타 방송사가 수목 미니시리즈 라인업을 장르물로 채울 때, MBC는 이 시간을 주로 말랑말랑한 로맨틱 코미디로 채웠다.
지난 2월26일 종방한‘미스코리아’, 4월24일 막을 내린‘앙큼한 돌싱녀’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잠시‘개과천선’을 통해 장르물을 훑고 지나왔지만 MBC의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로맨틱 코미디‘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내놓았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상대해야 할 드라마는 이준기·남상미의 KBS 2TV‘조선총잡이’, 노희경 작가가 쓰고 조인성·공효진이 호흡을 맞추는 ‘괜찮아 사랑이야’다. 쉬운 상대가 아니다. 그래서 MBC가 내놓은 카드가 바로 장혁(38·오른쪽사진)·장나라(33·왼쪽) 조합이다. 두 사람은 2002년 SBS 드라마‘명랑소녀 성공기’의 주인공으로 평균 시청률 30%를 넘긴 적이 있는 강력한 커플이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하룻밤 실수로 동침하게 된 남녀가 아이를 갖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다. 남자는 재벌3세‘이건’(장혁)이고, 여자는 너무도 평범한 로펌 계약직 서무‘김미영’(장나라)이다.
드라마를 연출하는 이동윤 PD는 “‘명랑소녀 성공기’의 성공을 떠올리고 두 사람을 캐스팅한 건 아니다”고 입을 뗐다.“시놉시스를 보고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을 떠올렸는데, 그때 생각난 사람이 바로 장혁씨와 장나라씨였다”며“두 분을 1순위로 생각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두 분 모두 흔쾌히 수락해 기분 좋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올해‘개과천선’까지 MBC 수목드라마의 시청률은 부진했다. 앞선 세 작품이 모두 시청률 10%를 채 넘지 못했다. 또 이번에‘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상대해야 할 타 방송사 드라마의 경쟁력이 만만찮다.
재밌는 점은 장혁과 장나라가 12년 만에 다시 만나 연기 호흡을 맞추는 것처럼, KBS 2TV‘조선총잡이’의 주인공 이준기와 남상미도 7년 만에 함께 연기한다는 사실이다.
이동윤 PD는“특별히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조선총잡이’가 재미있는 드라마이고, ‘괜찮아 사랑이야’는 우리 드라마처럼 로맨스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색이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만의 드라마를 하면 되는 것이지 상대 드라마를 이겨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원작과는 다르게 한국적인 상황, 한국적인 정서를 잘 녹여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 PD가 드라마에“한국적인 정서를 녹이겠다”고 말한 이유는 이 극이 대만드라마‘명중주정아애니’를 원작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윤 PD는“한국적인 정서”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주인공 이건은 9대 독자다. 이 집안은 특별한 내력이 있는데, 바로 장남이 30세에 요절하는 것. 그래서 이건은 부모 없이 할머니 밑에서 큰 인물이다.        뉴시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