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넘던 주가마저 3천원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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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플랜텍이 부진의 늪에서 탈출구를 찾지 못해 허우적대고 있다.
철강플랜트와 물류설비 중심의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7월 해양플랜트 모듈 중심의 성진지오텍과 합병하며 새로운 시너지로 적자탈출의 기대를 보였으나 1년이 가까워 오는 현재,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2010년 118억원의 흑자이후 2011년 592억원의 적자로 전환해 2012년 292억원, 2013년 984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의 폭을 늘려갔고 유동부채 역시 2010년 2299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3년 5586억원으로 143%나 급증했다.
1만원대를 넘나들던 주가(株價) 역시 지난해 6월 9천원대로 떨어지며 줄곧 내리막을 걸으며 지난 2일 3465원을 기록하는 등 합병이후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1/3 수준으로 추락했다.
결국 성진지오텍이 가졌던 부채의 영향으로 적자탈출이 요원해졌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부채비율이 1613%까지 치솟으며 부도직전의 성진지오텍 지분 40.37%를 1600억원을 주고 인수한 이후 포스코건설의 8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이어 올해도 포스코가 208억원, 포스코건설이 45억원을 출자하는 등 지난 4년간 총 2700억원을 투자했다.
이 같은 포스코 그룹의 공격적 지원에도 포스코플랜텍의 입장에서는 현재 마땅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 가닥 기대를 건다면 지난해 11월 자기자본 대비 64.75%인 14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경남 통영에 산업단지를 건설 중인 대형 해양 모듈사업이다.
그러나 이 사업에 향후 3년 동안 연평균 47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야하는 포스코플랜텍의 현재 자금여력으로는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 “통영에 건설 중인 공장이 오는 2017년 완공되면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물류비 증감 등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및 전방 철강 시황 점진적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어 4분기부터 시너지효과 증대로 재무상태가 나아질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신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