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오승환, 호평 속 첫 불펜피칭 마쳐..
사회

오승환, 호평 속 첫 불펜피칭 마쳐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2/17 15:03 수정 2016.02.17 15:03

 

미국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 카디

 


널스의 오승환이 호평 속에서 첫 불펜피칭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 지역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7일(한국시간) "오승환이 흥미로운 체인지업을 선보이며 첫 투구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오승환 소속팀의 투·포수 소집일은 18일이다. 오승환은 이에 앞서 전지훈련지인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도착했다. 이날 구단 관계자들과 현지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투구를 했다.

적지 않은 관심 속에서 중압감을 느낄 법도 한 상황이었지만 그는 평소처럼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했다.

오승환의 공을 받은 포수 에릭 프라이어는 "오승환이 별 다른 얘기를 하기 전 까지는 정중앙에 미트를 대고 있었을 뿐이었다"며 제구력에 엄지를 치켜올렸다.

또 그는 오승환의 직구에 대해서 "공이 살짝 튀어오르는 것 같았고 지저분한 움직임이 있었다"면서도 "그는 거의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의 체인지업 또한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는 "오승환은 전통적인 체인지업 그립으로 공을 잡은 후 손목은 꺾고 손바닥은 펴면서 공을 던진다. 마치 '스크류볼'과 같은 궤적을 그린다"고 묘사했다.

프라이어 역시 "정말 마음에 드는 체인지업이다. 우타자는 몸쪽으로, 좌타자는 바깥쪽으로 휘어 떨어진다"고 말했다.

투구를 지켜본 마이크 매시니 감독 또한 "오늘 그는 모든 구종이 날카로웠다"며 흡족한 반응이었다.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에게는 '너무 빨리 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수 있어서 좋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오승환에 대해 배우고 있다. 그는 그저 자신이 하던 일을 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매시니 감독은 "분명 그는 자기 통제 아래 있는 듯 하다.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 하려는 모습은 안보인다"며 믿음을 표현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젠탈에 앞서 등판할 셋업맨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