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사과 수입을 한·미 통상 협상 카드로 활용 수 있다는 움직임에 대해 한국사과연합회가 반대 집회를 개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22일 사과전국협의회에 따르면 한국사과연합회와 한국과수농협연합회원 등 품목별전국협의회 소속 회원 1500여명은 미국산 사과 수입 반대를 위한 집회를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앞에서 연다.
이번 반대집회에는 사과협의회 농협 43개소에서 조합장과 임원, 영농회장, 작목반장, 공선회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사과연합회는 지난 15일 임시총회를 열고 미국산 사과수입 반대 결의문 채택과 함께 31일 반대 집회 개최를 의결했다.
연합회는 이날 결의문에서 "미국산 사과 수입 추진은 20만여 국내 과수 농가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지역 경제를 붕괴시킬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국내 사과산업을 협상카드로 활용하는 어떠한 논의도 용납할 수 없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는 앞으로 어떠한 통상 협상에서도 사과를 비롯한 주요 농산물을 협상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한다"며 "농민을 통상협상의 의생양으로 삼는 일이 없도록 법과 제도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는 국내 사과산업을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재정 지원과 생산기반 구축, 유통혁신과 기술개발 등 종합대책을 즉각 수립해야 한다"며 "정부가 이 같은 요구를 외면한다면 총궐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