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하늘 길을 열어야 한다는 취지를 촉구한 내용을 본란(本欄)에서 포항시민들의 여론을 여러 번이나 지적하고, 그 당위성과 합리성을 주장·전달했다. 포항시는 우리나라의 동남권의 중심도시이다. 영일만항으로 뱃길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유독 포항시의 하늘 길만이 꽉 막힌 형편이다. 하늘 길이 없는 탓에 포항시를 중심으로 한 사람과 물류의 이동이 없다. 포항공항은 지금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국적기의 책무는 그 어디든 하늘을 날아야한다. 이를 위해 또다시 포항시가 나섰다. 포항공항 민항기 재취항 촉구를 위한 대책회의가 국토부 주관으로 지난 17일 서울역 귀빈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김현기 경북도 부지사, 윤광수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등이 참석했다. 항공사 귀빈실이 아닌, 역의 귀빈실도 취지에 어긋난다.
참석자들은 경북 동해안 지역민들의 항공교통의 이용 권리를 다시 돌려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국토부에서는 지역민들의 염원을 고려해 항공사를 설득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과 연계해 재취항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최선만이 능사가 아닌 형편으로만 가고 있는 현실이 아닌가. 참석자들은 앞으로 개항될 울릉공항의 중심이 포항공항이다. 민항기가 취항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계속 운영되어야 함에 여론을 함께했다. 이에 앞서 포항공항이 소재한 지역구 의원인 박명재 국회의원은 회의 전 국토부 관계관에게 재취항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경제계 대표로 회의에 참석한 포항상공회의소 윤광수 회장은 10만인 서명운동을 더욱 더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지역민의 강한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먼저 취항부터하고 승객이 없을 때 감편이나 철수를 논하는 것이 국적사의 도리이다. 이를 외면하는 국적사는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면키 어려워,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색이 국적기가 노란 자위만 쏙 빼먹고, 흰자위를 모른다고만 한다면, 국적기로써 자기의 책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한다. 물론 기업은 이윤 창출이 목적임을 모르는바가 아니다. 국적기가 국내로 향한 ‘이미지도 이윤창출’의 하나임을 명심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