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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OK저축은행, 2년 연속 챔프전 진출..
사회

OK저축은행, 2년 연속 챔프전 진출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3/16 17:08 수정 2016.03.16 17:08

 

 

 

2년 연속 봄 배구의 주인이 되려는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무너뜨리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OK저축은행은 1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0-25 25-19 25-20) 승리를 거뒀다.

1,2차전을 모두 따낸 OK저축은행은 2승으로 현대캐피탈이 기다리고 있는 챔프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OK저축은행은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과 오는 18일부터 5전3선승제로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포스트시즌 들어 기량을 완벽히 회복한 시몬이 26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송명근이 20점으로 지원사격했다.

영원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자신들의 8년 연속 우승을 저지했던 OK저축은행에 당한 패배라 더욱 뼈 아팠다.

2005시즌 V-리그 출범 후 삼성화재가 챔프전에 나서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믿었던 그로저가 어깨 통증을 딛고 26점을 기록했지만 이번에도 국내 선수들의 지원은 기대 이하였다. 그로저를 제외한 삼성화재 선수 중 두 자릿 수 득점에 성공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초반부터 강서브로 삼성화재를 괴롭혔다. 7-6에서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로 기세를 올렸고 곽명우의 서브 때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12-8로 달아났다.

임도헌 감독은 공격의 시작인 리시브가 말썽을 부리자 최귀엽 대신 고준용을 선택했다. 고준용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공을 걷어올렸지만 이미 대세는 기선을 제압 당한 뒤였다.

OK저축은행은 19-14에서 곽명우가 송희채에게 블로커 3명을 모두 따돌리는 토스를 배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세트는 OK저축은행의 25-18 승리.

삼성화재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그로저가 선봉에 섰다.

그로저는 3-1에서 그로저의 후위공격을 블로킹으로 떨어뜨리며 선수들의 승부욕을 깨웠다. 8-3에서는 장기인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을 추가했다.

막판에는 센터진이 힘을 냈다. 21-18에서 지태환이 알고도 막기 어렵다는 시몬의 속공을 차단해 고비를 넘겼다. 24-20에서는 이선규가 한상길의 속공을 가로 막아 한 세트를 만회했다.

리드를 놓고 충돌한 3세트에서는 그로저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그로저는 5-7에서 후위 공격을 시도한 뒤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시즌 막판 통증이 시작된 부위다.

그로저는 테크니컬 타임 아웃을 이용해 치료를 받았지만 위력은 돌아오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12-16에서 한상길의 서브 에이스와 지태환의 범실로 2점을 빼앗기자 그로저를 빼고 다음 세트를 준비했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을 벤치에 앉힌 채 점수를 보태며 3세트를 25-19로 가져왔다.

두 팀은 4세트 초반 인터페어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최초 판정은 삼성화재의 득점으로 정정됐지만 이후 빠르게 팀을 정비한 쪽은 OK저축은행이었다.

OK저축은행은 7-6에서 연속 3득점으로 치고 나갔다. 김세진 감독은 11-7에서 박원빈이 그로저의 후위공격을 막자 어퍼컷 세러머니를 선보였다.

20-14에서 7점차를 알리는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로 경기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이미 힘이 빠질대로 빠진 삼성화재가 승패를 바꾸기란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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