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곰팡이균으로 인해 피부에 얼룩덜룩 각질이 생기는 '어루러기' 발생이 집중되니 주의해야 하겠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어루러기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두 7만3069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 4만471명, 여성은 2만3,598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2.1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20~40대의 비율이 전체 진료인원 중 60.6%를 차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어루러기는 전풍이라고도 하며, 말라세지아 효모균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표재곰팡이증으로 가슴, 등, 겨드랑이, 목 등에 황토색, 황갈색, 붉은빛을 띠는 다양한 크기의 각질 같은 인설반이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어루러기 질환은 지방성분을 좋아하는 균의 특성상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며 "남성과 젊은층에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특별한 생물학적 원인은 없으나, 신체활동량이 많아 땀 분비가 활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월별로는 여름철(6~8월)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47%를 차지했다.
어루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내의 등 환기가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옷을 자주 갈아입고 샤워 후 잘 말리는 것도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