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기술의 발달로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으나 그 뒤편에는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어두운 그림자가 존재하고 있다. 이제 인간이 생산한 제품 중 인체의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들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현재 국내에 유통 중인 화학물질만 4만여 종에 이르며, 추가로 매년 4백여 종 이상이 국내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이 중 인체에 해로운 물질은 2천여 종 정도로 추산된다. 이로 따른 폐해가 상상 이상인데, 지구에는 현재 7만 종의 인공화학물질이 있으며, 이 영향으로 어린이의 시각적 인지능력과 행동능력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준비 과정을 거치지 않고 현대화를 시작한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극심하다.
우리나라 어린이의 체내 수은 농도는 캐나다 등의 선진국 어린이와 비교해 7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이는 주의력 결핍 빛 과잉행동장애, 자폐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혀졌다.
여성들의 경우도 더 나을 것이 없다. 여성들은 하루 동안 총 126가지 화학물질을 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체의 지방과 근육의 비율, 호르몬 체계 등을 고려했을 때, 남성보다 화학물질에 훨씬 취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해물질은 통조림 캔, 플라스틱, 매니큐어, 랩, 과일, 채소 등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으로부터 배출되고 있다. 따라서 피해갈 방법은 없다고 봐도 무방해 비교적 이러한 영향을 덜 받기 위해 도시탈출이 감행되고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서초점 박성배 원장은 “우리가 사는 곳은 이제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며 “화학 유해 물질과 하나가 돼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는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배 대표원장에 따르면, 요새 들어 피부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현재 지루성 피부염과 아토피 환자는 각각 108만 명, 98만 명으로 그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요즘 같은 여름에는 특히, 한포진을 경계해야 한다. 습진의 일종으로 가려움증과 함께 피부가 붉어지고 물집이 발생하는 질환이며, 금속물, 화학물질에 빈번하게 노출되다 보면 발병할 수 있다.
세균에 감염되면 염증으로 이어져 상당기간 고생할 수 있는 탓에 화학물질에 노출될 수 있는 경우를 최대한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