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아트 전시회
▲ © 운영자
포항시립미술관은 시각예술인 조각 및 설치에 비물질적인‘소리(sound)’가 융합한 작품들로 구성된‘소리, 공간을 조각하다’전시회를 10일부터 개최한다.
‘소리, 공간을 조각하다’는 포항시립미술관의 특성화된‘스틸 아트 뮤지엄’을 가시화하고 동서대미술의 다양한 경향을 이해하는 의미에서‘소리 조각(sound sculpture)’과‘소리 설치(sound installation)’작품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고정된 공간을 점유하는 다른 유형의 작품과 달리 사운드 아트는 소리를 매체로 하는 동시에 소리를 관심 주체로 다루는 예술이다.
미술의 영역에서 사운드 아트는 물리적 측면에서의 사운드 웨이브(sound wave)와 듣는 행위, 그리고 시각적인 요소를 포함한다.
여기에는 음악의 방해요소로 여겨지는 소음뿐만 아니라 신체가 내는 말소리와 웅얼거림, 생활 속에 나는 소리 등 그것이 퍼져 나가는 공간을 무한히 확장시키며 관람객에게 적극적인 청각,시각,공간 체험을 동시에 가능케 한다.
‘소리, 공간을 조각하다’에 참여한 작가는 모두‘듣다’라는 청각적인 사운드의 빗물질적인 특성을 시각적인‘보다’에 대한 자신만의 독창적인 관점에서 모색하고 있다.
김승영 작가는 소통과 기억을 주제로 사운드 디자이너 오윤석과 함께하고 김영섭 작가는 보이지 않는 소리를 시각적으로 구체화하고 인과관계를 드러내어 극적인 대조를 다루며 김병호 작가는 정교하게 가공된 금속 소재의 부품들이 조립되어 완성된 조각에 회로를 삽입하여 기계음이 발생하는 독창적인 사운드 조각을 보여준다.
또 심준섭 작가는 소음을 직접 음향으로 녹음하고 컴퓨터 프로개름으로 다듬어 스틸 파이프와 함께 전시장에 설치하여 시각화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소리, 공간을 조각하다’전시에 참여한 작가의 조각과 설치작품 속에는‘소리’라는 공통된 요소를 가지고 있다. 사운드 아트는 듣는 것을 주된 소통방식으로 하는 예술 형태이다.
전통적인 회화와 조각작품 앞에서는‘감상’이나‘이해’라는 단어를 쓸 수 있겠지만 사운드 아트 작품 앞에서의 중요한 점은 ‘소통’이라는 단어이며 반드시 작품에 귀를 더 가까이 대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10일(목)부터 9월 28일(일)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자세한 사항은
www.poma.kr에서 확인할 수 있고 전시회 문의는 054-250-6000으로 연락하면 된다. 김동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