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3년동안 선거 준비 다 해놨나” 朴, “함부로 막말을 해선 안 된다”
▲ © 운영자 오는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서로에게 돌직구를 던지는 등 치열한 장외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는 박 시장을 “본인이 하고싶은 일을 열심히 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의 ‘조용한 선거' 제안에 대해 “박 시장은 지난 3년간 선거 준비를 다 해놨으니 조용히 하겠다는 뜻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박 시장은 이에대해 “함부로 막말을 해선 안 된다”며 “(정 후보 측이)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기본 관점이 결여돼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역공했다.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 선거운동에 나선 새누리당 정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시장은 지난 3년간 언론담당 비서관이 100명이나 된다고 한다”면서 “(서울시정이 아닌) 선거 준비를 열심히 하신 분이 아닌가”라고 공격했다.
정 후보는 박 시장이 지난 12일 ‘조용한 선거'를 하자며 흑색선전을 하지 말자고 제안한 데 대해 “3년 전 박 시장과 나경원 후보가 선거할 때 나 후보가 1억 원짜리 피부과를 다닌다고 박 후보 쪽에서 발표했다. 네거티브를 하신 것”이라며 “안 하겠다면서 하는 게 정말 나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박 시장은 지난 3년간 선거 준비를 다 해놨으니 조용히 하겠다는 뜻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거듭 비판하며 “네거티브 하겠다고 하면서 하는 정치인 보셨냐. 전부 네거티브 안 한다고 하면서 자기가 말할 때 상대편이 심하다고 하면 ‘이건 네거티브 아니다'라고 한다. 뭐가 네거티브가 맞고 아닌지 언론에서 기준을 정해서 야단 좀 쳐달라”고 말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는 박 시장에 대해 “서울시민들이 원하는 일을 열심히 했다기보다는 본인이 하고싶은 일을 열심히 한 시장” 이라고 평가하며 “시민단체는 제일 큰 사업을 하는 데는 아니고 남들이 하는 일을 감시하는 데다. 박 시장은 감시하는 일은 잘 하는데 자기가 직접 하는 일은 아직 좀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그는 ‘재벌 출신이라는 점을 장점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장점은 아닌 것 같다”면서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는 대표가 안철수 의원이다. 그 분도 성공한 기업인이고 표현하자면 재벌이 아니냐. 재벌을 대표로 모시면서 자꾸 재벌, 재벌 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