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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북, 관계개선 의지 행동 보여야..
사회

북, 관계개선 의지 행동 보여야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08 20:28 수정 2014.07.08 20:28
북한이 오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했다.
북 응원단의 남한 파견은 2002년 9월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이번이 네 번째이며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9년 만이다.
북한이 이례적으로‘공화국 정부 성명’이라는 최고 수준의 입장표명을 한데다 스포츠를 통한 남북관계 교류라는 측면에서 환영을 표시할 만하다.
다만 주목해야 할 대목은 북한이 응원단 파견과 함께 우리의 5·24 제재조치 해제, 그리고 6·15와 10·4선언의 남북 공동합의 이행 등 남한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했다는 점이다.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이 연초 유럽 방문시 제안한‘드레스덴 선언’에 대해“제도통일·흡수통일을 추구하는 반민족적 행위”라는 비난도 빼놓지 않았다.
또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에 대해 어떤 사과도 하지 않고‘5·24조치’를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북한이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은 물론 응원단도 보내겠다는 것은 우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제스처로 보이지만 북핵 문제가 전혀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 파견으로 분위기 조성은 가능할지라도 남북관계가 급격히 좋아질 것으로는 보이지는 않는다.
북한은 이번 성명에서 남북관계 경색의 모든 책임을 우리 측에 돌리고 있다. 그들이 과연 관계 개선의 의지가 있는 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북한은 이렇게 허황된 비난과 요구를 우리 측에 할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먼저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북한이 핵에 대한 태도 변화가 없는한 남북대화는 시기상조다.
일부에서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북한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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