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간 회동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 자리에서 어떤 주제의 대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오는 10일 오전 10시30분 이완구 새누리당 및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양당 정책위의장이 청와대로 찾아와 열리는 이번 회동은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여야 원내지도부를 한 자리서 마주하는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시점상으로도 이날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마지막으로 박근혜정부 2기 내각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는데다 청와대의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기관보고가 있는 날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잇따른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사태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상황이어서 이번 회동을 국정동력 회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도 인사참사로 경직된 정국을 풀고 국정에도 활력을 넣는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감안,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여러모로 이날 회동에서 다뤄질 의제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일단 이번 회동이 지난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국빈만찬 당시 "산적한 법안처리 논의를 위해 조만간 청와대로 초청해 달라"는 취지의 양당 원내대표 요청을 박 대통령이 수락해 이뤄지는 것인 만큼 자연스레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고 주요 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서울 최태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