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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시인의 밤..
사회

시인의 밤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09 20:01 수정 2014.07.09 20:01
설택길/시인

 
검푸른 하늘 달빛 아래
 
짙은 내 그림자 서성일 때
 
먼 하늘 외로운 작은 별 하나
나를 보며 다정히 반겨준다면
 
초롱한 그 눈빛 부끄러워 어쩌지
 
다가와 기대어 작은 미소 지워주면
간지러운 속삭임 또 어떻게 들어주지
 
 
 
내 작은 방
어지러운 등불 끄고
 
팽개쳤던 진실 다시 주어 모아
 
까만 어둠 속을 가득 채워놓아 보자
 
고요한 밤하늘 별들의 이야기에
 
저 넓은 우주의 미로 속으로
옷을 벗은 채 날아도 가보자
 
 
 
밤이여 그대
 
깊어가는 고요 속을
원색 어둠으로 밝혀준다면
 
그대
어지럽게 향기로운  내음으로
내 꿈속
포근한 오솔길도 만들어 준다면
 

나의 마음
 
새벽이 오는 소리 들릴 때까지
 
행복한 방랑을 할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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