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을 이끌어갈 새 사령탑에 김남성(64) 전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 감독이 임명됐다.
대한배구협회(회장 박승수)는 25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김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0년까지 우리캐피탈을 이끌다 지도자 일선에서 물러난 김 감독은 6년 만에 감독으로 복귀한다.
대표팀 사령탑은 지난 15일 박기원 감독이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공석으로 남았다.
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대표팀 감독을 공개모집, 응모자들을 두고 논의를 거쳤으나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했고 최다 득표를 확보한 김 감독을 상임이사회에 추천했다.
상임이사회는 김 감독의 지도자 경력과 국제대회에서 수상한 이력 등을 고려해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추천을 받아들였다.
김 감독은 1983년 성균관대 코치를 시작으로 성균관대 감독, 현대건설 감독 등을 역임했다. 2008년 우리캐피탈의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2년간 팀을 이끌었다.
남자 청소년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던 1987년 세계청소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우승을 뒷받침했고, 1989년에는 남자대표팀의 코치로 활약하며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정상 등극을 도왔다. 또, 1995년 남자 유니버시아드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