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등 인선 미지수
이라크 의회는 반군들의 공세에 대처할 신정부 수립에 합의해야 한다는 여론에 밀려 당초 5주 동안 휴회하는 계획을 바꾸어 13일 개원키로 했다.
마흐디 알 하피드 의장 대행은 8일 "국익을 고려해" 8월12일이 아니라 13일 개원키로 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그는 신정부 구성을 늦춰서는 이라크의 안보와 민주정치가 위험해지며 국민들의 고통만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모든 정치적 경쟁세력들이 책임을 통감하여 테러리즘과 싸우기 위해 이견을 일단 접어두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알 하피드는 전날 정지 지도자들 사이에서 의회의 장기휴회를 피해 13일 개원키로 '잠정 합의'를 보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라크 의회는 4월 총선 후 지난주 첫 회의를 열었으나 새의장 대통령 및 총리 선출에 합의하지 못했다. 의회가 일찍 개원한다 해도 정치지도자들이 이견을 봉합해 제때에 요직의 인선을 해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특히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사임을 거부하고 있어 총리직이 문제다.
알 말리키의 법치연합은 4월 총선에서 328석 가운데 최다인 92석을 차지했으나 과반수에는 한참 못미쳐 연정을 구성해야할 판이다.
지난날 그와 제휴했던 많은 동지들이 이제는 등을 돌려 그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으나 알 말리키는 이를 일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