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의 작가 김영하 씨가 스페인 독자들을 만났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주스페인한국문화원(원장 채수희)이 스페인 마드리드 한국문화원에서 김 작가를 초청해 '한국문학의 밤'을 열었다.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마드리드 시에서 주최하는 '책의 밤' 행사의 하나다. 올해는 김 작가와 함께 스페인어로 번역된 그의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에 대해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지난 3월부터 독서토론모임인 '한국문학동호회'를 운영했다. 독자들이 김 작가의 작품을 미리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행사에 참여한 독자들은 김 작가나 작품뿐만 아니라 한국문학에 대해 여러 질문을 쏟아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알렸다.
행사를 기획한 조은영 담당자는 "계속해서 높아지는 스페인독자들의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보다 아직 번역·출판되는 작품의 수는 많지 않아 행사 기획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계기로 더 많은 작품이 스페인에 소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