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일방적인 경기 끝에 오클라호마 시티를 대파하고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시리즈를 선점했다.
샌안토니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벌어진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7전4선승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와의 1차전에서 124-92로 승리했다.
2번 시드와 3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샌안토니오와 오클라호마 시티의 경기는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두 팀 모두 선수층이 두껍고 샌안토니오가 조직력과 수비에 강점을 보인다면 오클라호마 시티는 케빈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을 앞세운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4차례 만나 2승2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샌안토니오가 1쿼터에만 43점을 넣은 등 샌안토니오는 전반에만 73점을 올리고, 오클라호마 시티를 40점으로 묶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샌안토니오는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전반에만 25득점 하는 등 38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카와이 레너드도 25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좀처럼 슛감이 찾지 못하던 슈터 대니 그린도 3점슛 6개를 던져 5개를 성공시키는 등 18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샌안토니오는 13명 전원이 8분 이상 코트를 밟으며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오클라호마 시티는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케빈 듀란트(16점 8리바운드)와 러셀 웨스트브룩(14점 9어시스트) 듀오가 30점을 넣는데 그쳤다.
3쿼터가 마무리 됐을 때 샌안토니오가 105-66까지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났고, 4쿼터 양팀은 주전 들을 모두 불러 들이고 벤치 멤버들로만 경기를 운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