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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아르헨, 24년만에 결승…“독일 덤벼”..
사회

아르헨, 24년만에 결승…“독일 덤벼”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10 18:24 수정 2014.07.10 18:24
네덜란드에 극적 승부차기 승… 14일 마지막 승부
▲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에서 승부차기로 4-2로 이기자, 선수들이 기뻐하고있다.   © 운영자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접전 끝에 네덜란드를 꺾고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개최국 브라질을 꺾고 올라온 '전차군단' 독일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 전·후반 30분 등 총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진땀승을 거뒀다.
2006년과 2010년 2개 대회 연속 8강에서 고배를 마셨던 아르헨티나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승부차기는 네덜란드 선축으로 시작됐다. 첫 번째 키커인 론 플라르(29·아스 톤빌라)가 실축했고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가 성공시켰다.
두 번째 키커가 모두 성공한 가운데 세 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네덜란드의 베슬리 스네이더르(30·갈라타사라이)의 킥이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27·AS모나코)의 선방에 또 막혔고, 아르헨티나 세르히오 아궤로(26·맨체스터시티)는 성공했다. 3-1로 앞서는 상황이 됐다.
네덜란드는 4번째 키커 디르크 카윗(34·페네르바체)이 성공시켰지만 이어 나온 아르헨티나의 막시 로드리게스(33·뉴웰스올드보이스)의 슛이 골키퍼 야스퍼르 실레선(25·아약스)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번 대회 첫 승부차기에 나섰던 아르헨티나는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의 선방에 힘입어 결승에 올랐다. 로메로는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상대 킥을 두 차례나 막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던 네덜란드였지만 이번에는 고개를 떨궜다. 풀타임을 뛰고 승부차기까지 막았던 야스퍼르 실레선은 아르헨티나의 킥을 한 차례도 막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린 네덜란드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네덜란드와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 9전 1승4무4패가 됐다. 197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3-1 승) 이후 36년 만에 거둔 월드컵 승리다.
이로써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남미를 대표하는 아르헨티나와 유럽의 독일이 정상의 자리를 다투게 됐다.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는 4회 우승을 노리는 독일과 오는 14일 오전 4시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두 마라카낭에서 결승전을 벌인다.
두 팀은 2010남아공월드컵 8강 이후 4년 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 독일은 4-0으로 크게 이겼다.
월드컵 상대 전적에서는 6전 3승2무1패로 독일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06년 대회 8강전에서의 독일의 승부차기 승리는 공식적으로 무승부로 간주됐다.
전반전 동안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친 가운데 주도권 싸움이 전개됐다. 전날 독일-브라질전에서 7-1로 치고받았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었다.
특히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네덜란드는 크게 무리하지 않으며 체력을 아꼈다.
볼점유율에서는 53%-47%로 근소하게 아르헨티나가 앞섰지만 크게 의미는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네덜란드의 오른쪽 측면을 공격루트로 삼으며 3차례의 슈팅(유효슈팅 1개)을 시도했다.
전반전 동안 네덜란드는 스네이더르의 공수 조율로 측면의 로번과 최전방의 판 페르시를 노려봤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유효슈팅은 없었다.
후반전 들어서 양팀 사령탑은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지만 상대 팀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네덜란드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수 브루누 마르팅스 인디(22)를 빼고 다릴 얀마트(25·이상 페예노르트)를, 후반 17분 나이절 더용(30·AC밀란) 대신 요르디 클라시(23·페예노르트)를 투입해 수비에 무게를 뒀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6분 부진했던 엔소 페레스(28·벤피카)와 곤살로 이과인(27·나폴리)을 빼고 각각 로드리고 팔라시오(32·인터밀란)와 아궤로를 투입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안정을 우선시하는 플레이 끝에 이렇다 할 득점 장면을 연출하지 못한 채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들어서 상대 수비의 집중력이 흐뜨러져 몇 차례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결국 120분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접어들었고, 로메로 골키퍼의 선방으로 아르헨티나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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