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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韓, 수출부진 이어질 것"..
사회

"韓, 수출부진 이어질 것"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5/03 17:33 수정 2016.05.03 17:33

 

한국의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흥국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3일 '신흥국, 우리 수출 회복에 상당한 부담'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의 수입구조가 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수출구조는 여전히 경직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 달러강세에 따라 대부분 국가들의 구매력이 축소됐고 저유가 등에 따른 수출단가마저 하락했다.
과잉공급 상황이 누적돼 성장전망마저 불투명해지면서 일부 국가들은 해외투자 유입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한국의 대신흥국 수출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수출 감소액의 66%가 신흥국으로의 수출이다. 중남미 지역의 수출은 지난해 연간 14.5%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6.7% 줄어들면서 감소폭은 확대됐다.
문제는 우리나라 수출구조가 신흥국의 수요변화를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흥국은 교역과 투자 중심의 성장에서 소비 중심으로 바뀌면서 수입비중도 소비재 비중이 커졌다.
중국의 경우 2000년대 초반 수입재 중 부품이나 반제품 형태의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했지만 소비재 비중이 10% 초반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중간재 비중은 53%로 15.5%p 감소한 반면 식품이나 화장품 등 수입이 빠르게 늘어 20%에 근접했다.
그러나 한국은 부품 및 반제품 형태의 수출비중이 80%를 넘는 반면 소비재 비중은 10%대 초반에 불과하다.
강중구 연구원은 "소비재 중심의 수입구조로 변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 수출구조가 단기간에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세계 경제 역시 하향흐름을 보이고 있어 한국의 대 신흥국 수출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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