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저 때문에…”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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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부회장도 퇴진 허정무(59) 축구협회 부회장이 2014브라질월드컵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10일 홍명보(45·사진)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동반 사퇴했다.
허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열린 홍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이 끝난 뒤 단상에 올라“단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해 홍 감독과 함께 동반 사퇴하기로 마음을 결정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허 부회장은 먼저“홍명보 감독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다”며“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더욱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허 부회장은“단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해 홍 감독과 함께 동반 사퇴한다”며“정몽규 축구협회장께도 이미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협회에 묻는 책임을 이쪽으로 돌려달라”면서“협회는 많은 부분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쇄신할 부분은 쇄신하고 2018년 월드컵이나 2016년 올림픽에서 어떻게 해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노력하고 있다. 모든 책임은 우리(홍명보 감독·허정무 부회장)에게 돌리고 한국 축구를 위해 우리 협회가 노력하는 만큼 많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허 부회장은“그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줘 고맙고 죄송하다”면서“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애정을 갖고 도와 달라”고 다시 한 번 머리를 숙였다. 1970년대를 풍미한 대표적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허 부회장은 앞서 지난 2007년 12월 대표팀 감독에 올라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을 처음으로 원정 16강에 진출시키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2013년 3월부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 재직해왔으며, 2014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한국대표팀 단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