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임승유(43)와 소설가 김엄지(28)가 계간 '21세기 문학'이 주관하는 제23회 김준성문학상 수상자로 뽑혔다.
수상작은 임씨의 시집 '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와 김씨의 소설집 '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다.
주최측은 임씨의 시집을 "때로는 유려하고 때로는 낭랑하면서도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고 비명과 괴성이 끼어들지도 않은 잘 짜인 절망이 생의 절망을 시적으로 살아내자는 임승유의 미학"이라며 "자신만이 창조한 이브의 한 형상"이라고 평했다.
또 김씨의 소설은 "태연함, 냉소, 괴상함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소설적 관습에 대해 '그딴 거 몰라'라고 말하는 한 세계를 창조했다"며 "별종으로 아주 새로운 작가가 탄생했다"고 정리했다.
김준성문학상은 미래 문학을 응원하고자 했던 전 경제부총리 겸 소설가 고 김준성(1919~2007) 이수그룹 명예회장을 기리는 상이다. 이수문학상으로 출발, 2008년 명칭을 바꿨다.
수상작은 '21세기 문학' 여름호 특집에 실린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오후 6시30분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