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제주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제12차 한중 저작권 포럼’과 양국 정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한중 저작권 정부 간 회의’를 개최한다.

중국에서 우리 콘텐츠 보호와 합법적인 유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회의다.

‘한중 저작권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한중 저작권 포럼’에서는 양국의 저작권 보호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문체부 김철민 저작권정책관과 한국저작권위원회 오승종 위원장, 중국 국가판권국 위츠커(于慈珂) 판권관리사장을 비롯해 방송·음악·출판 산업계 등 저작권 분야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 포럼은 2006년 문체부가 중국 국가판권국과 ‘저작권 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매년 양국을 오가며 개최되고 있다.

이날 저작권 포럼과 함께 열리는 ‘한중 저작권 정부 간 회의’에서는 양국 저작권 정책현안과 쟁점, 콘텐츠 불법 유통에 대한 공동 대응,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등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 차원의 협력과 함께 민간 차원의 저작권 협력도 강화한다.

한국 음악 권리자(SM·JYP·YG·KT뮤직 등 12곳)와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쿠거우·쿠워·QQ 등 8곳)는 중국 내 저작권 보호와 음악콘텐츠의 합법적인 유통을 위한 저작권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지난해 5월 체결된 방송 분야 민간협력 업무협약에 따라 한국 방송권리자(지상파 3사 포함 9곳)와 중국 온라인 서비스업체(요쿠투도우·바이두·텅쉰 등 7곳) 간에 직통전화가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온라인상에서 유통되는 불법 콘텐츠에 대한 삭제 시간이 단축(11일 → 2~3시간)되는 등 방송콘텐츠의 불법 유통이 즉각 차단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음약 분야에서도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우리 저작물에 대한 중국 내 저작권 보호가 강화될 것으로 문체부는 기대하고 있다.

김민철 문체부 저작권정책관은 “외국에서의 저작권 보호는 국가 간의 신뢰관계가 구축될 때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며 “중국에서 한류콘텐츠가 보호받고 합법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 민간에서도 자율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