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4·13 총선 참패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란 경제외교 성과와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 효과로 반등에 성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5월 첫째 주 국정수행 지지도 주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167주차 지지율은 한 주 전에 비해 4.9%포인트 오른 35.9%를 기록했다.
4·13 총선 참패의 영향으로 지난 3주 동안 취임 후 최저치 기록 행진을 이어가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큰 폭의 반등에 성공하면서 30% 중반까지 올라섰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9.9%를 기록, 전주대비 4.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3주 동안 지속됐던 60%대에서 벗어나 크게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9.4%포인트 좁혀진 24%포인트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증가는 54년 만의 이란 방문에 따른 경제외교 성과가 부각되고 북한의 노동당 7차 대회 관련 보도가 증가하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는 "영남권과 충청권, 60대 이상, 보수층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주 초중반까지는 이란 방문의 대규모 경제적 효과에 대한 보도가 이어져 30%대 중반을 넘어섰고, 주 후반에는 북한의 노동당 7차 대회 관련 보도가 급증하면서 주 초중반에 상승했던 지지율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 중 어린이날인 5일을 제외한 나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의 병행 임의전화걸기(RDD)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로 응답률은 5.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