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스타 스테픈 커리(28)가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리그 소식통을 인용, 커리가 조만간 2015~2016시즌 MVP 수상자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NBA는 플레이오프 콘퍼런스 준결승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정규시즌 MVP 수상자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ESPN은 골든스테이트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4차전을 마치고 홈으로 돌아오는 시점에 커리의 MVP 수상이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커리의 2년 연속 MVP 수상에 이견을 다는 이는 없다.
지난 시즌 생애 첫 MVP를 차지한 커리는 올 시즌에는 더욱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다. 경기당 평균 30.1점, 6.7어시스트, 5.4리바운드, 2.1스틸을 기록했다. 득점과 스틸 부문에서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슛 성공률에 있어서는 필드골 성공률 50.4%, 3점슛 성공률 45.4%, 자유투 성공률 90.8%를 기록하며, 명 슈터의 상징인 '180클럽'에도 생애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3점슛과 관련해서는 경기당 평균 5.1개를 성공시키며 전무후무한 한 시즌 400개 성공(402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골든스테이트를 역대급 강팀 반열에 올려 놓는데 선봉에 섰다는 점도 커리의 활약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커리의 활약을 앞세워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개막 후 파죽의 24연승을 질주하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홈 연승 행진도 54연승으로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여기에 1995~1996시즌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 불스가 세운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보다 1승 더 많은 73승9패로 시즌을 마감하며 NBA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커리가 2년 연속 MVP를 수상하면 매직 존슨(3회)과 스티브 내쉬(2회)에 이어 포인트 가드로서는 2차례 이상 MVP를 차지한 3번째 선수가 된다.
이제 관심은 과연 커리가 최초의 만장일치 수상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것인가에 쏠렸다.
과거 샤킬 오닐(1999~2000시즌)과 르브론 제임스(2012~2013시즌)는 한 표가 부족해 만장일치 수상을 하지 못했다.
아직 정확한 득표수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커리가 1위표를 독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