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벌써 자만에 빠졌나. 20대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하는 초선 당선인들의 모임이 10일 열렸지만 전체 57명의 대상자 중 절반인 29명이 참석했다. 참석률은 50.8%에 불과해 회의 자리가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시작한 '초선 당선자 워크숍'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임채정 상임고문 등 당 지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 지도부와 선배 정치인들이 향후 20대 국회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을 하는 자리인데도 절반의 초선 당선인들이 아예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이다.
이를 놓고 당 관계자는 "초선 당선인들이면 더욱 당 행사에 열심히 쫓아다녀야 하는데, 아직 개원도 안한 상태에서 절반이 참석도 안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혀를 찼다.
이날 행사는 임 고문의 '제20대 국회 목표와 과제, 의정활동의 이해' 발표에 이어 우원식 의원의 '민생입법 성과와 과제, 을지로위원회 1000일 대장정' 발표, 원내 현안보고와 상임위 소개, 초선 당선인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절반이 빠진 상태로 진행되는 워크숍이라는 점에서 다소 맥빠진 분위기 속에 시작했다.
초선 당선인들은 현안에 관한 토론을 거쳐 제20대 국회에 임하는 결의문을 채택한다. 결의문에는 '일하는 국회, 경제위기 극복, 민생회생 국회, 싸우지 않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